[오이스가] 아주 다정한 조각들
2015. 3. 10. 01:05





사락- 하고 손바닥 아래로 모래 알갱이들이 눌려 밀어졌다. 소금기를 품은 바다의 냄새가 코끝을 간지렷다. 시원하게 울리는 파도의 소리가 흔들리는 머릿속을 파고들어 조금씩 조금씩 혼돈을 가라앉혔다. 오이카와는 사람 하나 없는 해변을 바라보며 반 즈음 쓰러진 제 몸을 일으키기 위해 힘을 주었다. 입가로 떨어지는 쇳비린내의 맛에 서둘러 손등으로 인중 근처를 훔치자 검붉은 피가 묻어 나왔다. 어질하게 펼쳐지는 소용돌이 속에서 오이카와는 정신을 붙잡기 위해 눈에 힘을 주었다. 금방 굳어버리는 피와 함께 손목에는 낡은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오이카와 토오루] 



자신의 이름. 새겨진 그 이름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팔찌의 뒷부분을 돌려 살폈다. 여러 가지 숫자가 나열되어 있었다. 규칙적인 그 나열은 자신의 기억안에 없는 생일과 그리고 연락처인 듯 보였다. 오이카와 토오루, 오이카와 토오루. 자신의 이름 말고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누군가가 급히 종이를 뜯어낸 것처럼 기억의 흔적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 무언가 기억하고 있다. 그 사실만을 떠올리며 오이카와는 턱턱 막히는 숨을 뱉어내기 위해 서둘러 주먹을 쥐어 제 가슴께를 두드렸다. 무릎 아래로 밀려지는 모래 알갱이는 그리 아프지도 않았다. 아픈 것은 자신이 무언가를 잃어버렸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우습게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역시도.
절로 벌어진 입으로 질척하게 긴 침이 흘러나왔다. 딱딱하게 굳은 속으로 대충 그것을 닦아내며 오이카와는 겨우 무릎에 힘을 주어 땅을 딛고 섰다. 발치에는 반 즈음 망가진 모래성과 플라스틱 삽이 놓여 있었다. 방금까지 자신이 만들고 있었는지 아닌지도 모를 그 모래성을 바라보며 오이카와는 서둘러 주변을 훑었다. 복잡한 기분에 절로 제 머리를 꽉 쥐어보았다. 허튼 웃음이 바람을 타고 흘러나왔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공포가 모래 사이에서 튀어나와 슬금슬금 감겨 올라오고 있었다. 



"토우루! 토오루! 이거 봐! 나, 저기서 커다란 소라를 찾았어!"



평화로운 바닷가에 맑은 목소리가 울렸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 목소리를 찾아 돌아보자 파란색 수영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손에 커다란 소라 껍데기을 들고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신이 나서 달려온 아이는 이내 멍하니 저를 지켜보는 오이카와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그 예쁜 얼굴에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워버렸다.



"...코...코우짱!!! 코우짜앙!!!"



아이의 손에 들려 있던 소라가 힘없이 추락했다. 바삭, 소리를 내며 모래 위로 파묻히는 소라를 두고 아이는 누군가를 찾아 달리기 시작했다. 멍하니 오이카와는 그 아이의 뒤꽁무니를 눈으로 좇았다. 코우짱이라는 사람을 찾아 달려간 아이는 이 조용한 해변 바로 앞에 덩그러니 세워진 작은 집 안으로 사라졌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 나, 그리고 아이, 기억에 없는 집. 오이카와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계산하기 위해 급히 머리를 굴렸으나 텅텅 빈 소리를 내는 안에서는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멍하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 아이가 사라졌던 집에서 누군가가 뛰어오고 있었다. 잔뜩 소금을 머금은 바람을 타고 사내 하나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방금 자신에게서 멀어진 아이만큼이나 놀란 얼굴을 한 그는 거침없이 다가와 들고 나온 두꺼운 담요를 펼쳐 오이카와의 몸을 덮어 주었다. 



"괜찮아...요?"



간절한 눈으로 저를 올려보며 묻는 그의 질문에 오이카와는 전혀 괜찮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이지 않고 저었다면 그가 울 것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방법이 없었다. 다행이다. 사내는 웃으며 서둘러 허리에 두르고 있던 앞치마에서 헝겊으로 된 손수건을 꺼냈다. 그리곤 이미 굳어 잘 닦이지도 않을 오이카와의 코 아래와 입가를 부드럽게 쓸어 밀었다. 



"미안한데..."



오이카와는 그 다정한 손길을 익숙하게 받아내며 마른 목소리로 입을 움직였다.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알아요."



이런 상황이 별로 놀랍지 않다는 듯 그는 웃으며 말했다. 참으로 의연한 태도였다. 



"알아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
"당신의 이름은 오이카와 토오루고, 당신은 이 마을에 살고 있어요. 6년 전에 이곳에 내려와서 지내고 있고 방금 꼬맹이는.."



사내가 살짝 뒤를 돌아보더니 곤란한 미소로 중얼대듯 이어갔다.



"당신의 딸이에요."



딸. 딸이라. 오이카와는 그 단어가 가져오는 이질감에 저도 모르게 인상을 구겼다. 알아요, 기억 안 나죠? 아무것도 나지 않을 거예요. 다급하게 그리 말하며 남자는 거부감을 느끼는 자신에게 서둘러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저 머리색도, 눈동자도, 웃는 얼굴도 다 당신을 닮았어요. 아마 곧 알게 될 거예요."



그런가. 오이카와는 아까 자신을 보고 잔뜩 겁이나 달음박질 치던 아이의 얼굴을 떠올렸지만 어디가 자신과 닮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 사실은- 지금 자신의 얼굴조차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6년 전에 사고가 있어서 가끔, 아주 가끄음 이렇게 혼란스러운 날이 있어요. 괜찮아요. 금방 기억은 돌아올 거예요."
"당신은요?"



자신을 안심시키는 사내를 향해 뻣뻣하게 굳어 있던 고개를 돌려 내리며 오이카와가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이 마을에 살고 있고, 저 집이 내 집이고, 아까 그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면 눈앞에서 이 모든 걸 설명하고 저를 안심시키는 이 사내는 도대체 누구일까. 오이카와는 모래가 끼인 듯 텁텁한 눈가를 감았다가 뜨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슬쩍 앞치마 자락을 쥔 그는 한참을 고민하는 듯 말을 고르더니 이내 웃으며 적당한 단어를 뱉어왔다.



"전 저 집의 관리인이에요."
"관...리인.."
"네. 오이카와상의 부모님께서 아드님의 건강과 만일의 사태, 그리고 손녀분을 위해 절 고용하셨어요. 이걸로 이해가 되시나요?"



걱정스러운 눈, 조심스러운 말투. 오이카와는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느꼈지만 굳이 그것을 따져 묻지는 않았다. 자신의 딸이라던 아이가 달려가 불러온 사내였다. 코우짱이라 부르던 그 애처로운 아이의 목소리를 오이카와는 믿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 담요를 둘러주며 자신을 올려보던 이 남자의 알 수 없지만 다정했던 눈빛도. 



"곧, 해가 떨어지겠어요. 들어가요."



사내는 조심스럽게 허리를 숙여 오이카와 발치에 놓여 있던 플라스틱 삽과 어린이용 모래용구들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오이카와의 등에 손을 뻗으려 했으나 그 손짓은 이내 꽉 쥐어진 주먹과 함께 공중에서 사라졌다. 먼저 들어갈게요. 그는 아주 조금 서글픈 목소리와 조금은 힘을 낸 목소리를 동시에 내뱉으며 먼저 걸음을 옮겼다. 오이카와는 그와 아이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 밟으며 기억에도 없는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코우짱!!! 코우짱!!!"



한적한 주말의 오후는 아이의 비명 같은 목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오늘 점심은 팬케이크를 먹을래. 늘어지게 일어나 문짝에 기대 대뜸 던진 오이카와의 주문을 들어주기 위해 한창 볼에 가루를 투하해 섞는 중이었다. 신이 나게 모래성을 쌓겠다고 장난감들을 들고 나간 아이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 스가와라는 품으로 안고 있던 반죽이 담긴 볼을 내려놓고 서둘러 싱크에서 손을 닦아냈다. 



"무슨 일이야?"
"아빠가...!!"



맨발에 잔뜩 모래를 달고 들어온 아이가 던져준 그 소식은 방금까지 평화롭기만 했던 시간을 산산조각내는 신호와 같았다. 울먹이는 아이에게 다가간 스가와라는 애써 웃으며 누구에게 하는지 모를 "괜찮아."라는 말을 뱉었다. 이 말도 한 달에 한 번 반복하다 보니 최근에는 조금 효과가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결국 또르륵 눈물을 흘리고 마는 아이의 눈가를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닦아 준 스가와라는 "토오루 데리고 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방으로 향했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 창 너머로 푸르게 펼쳐진 바다 앞에 멍하니 서 있는 익숙한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이 집을 바라보고 있는 빈 남자의 시선에 스가와라는 서둘러 옷장에서 잘 개져 있던 두꺼운 담요를 챙겨 들었다. 그리고 방을 나서기 전, 이번 달 오이카와 토오루가 열심히 쓰던 일기장을 들고 나와 아이에게 건네주었다. 



"보이지 않게 어디 숨겨 놓자."



이제 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과거의 오이카와 토오루가 남겨놓은 기억은 새로운 오이카와 토오루에게는 혼란이 될 뿐이었다. 이것은 몇 번의 시행과 착오 끝에 그의 딸과 스가와라 코우시가 알아낸 사실이었고 조그만 룰과 같은 것이었다. 서둘러 운동화에 제 발을 꿰어 넣으며 스가와라는 쿵쿵 뛰는 불안한 심장을 삼켜냈다. 그리곤 바다내음이 흩날리는 밖으로 몸을 던졌다. 우스운 연극을 하기 위해 표정을 지워내며 스가와라는 텅 비어버린 사내를 향해 걸었다. 


6년 전, 그가 처음으로 사라졌을 때 스가와라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것이 자신의 죗값이라 느꼈다. 아이를 낳고 잘살고 있던 그의 불행을 바랐던 자신의, 그의 아내의 영정 사진 앞에서 조금 기뻐했던 추한 자신의 죗값. 원인도 이유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오이카와 토오루는 멀쩡하게 잘 웃고 잘 지내고 잘 숨을 쉬다가 약 30일의 시간이 지나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텅 비어버린 기억으로 새로운 오이카와가 나타났다. 아내의 죽음과 도시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가 요인일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함께 이 마을에 내려왔다. 한적한 바닷가에 함께 집을 지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한 달 뒤, 그는 자신의 앞에서 사라졌다. 스가와라는 몇 번이고 죽은 오이카와를 가슴에 묻고 새로운 오이카와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건 매우 정교하고 고달픈 작업이었으며 어마어마한 인내와 끝없는 감정의 소비가 필요한 일이었다. 때때로 오이카와는 사라지기 전 괴로움에 울었다. 흔들리는 자신의 머리를 붙잡으며 "기억을 또 잃는 거야?" 라고 묻기도 했다. 혹은 그저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붉게 쏟아지는 피를 닦아내며 "당신 누구야?"라고 묻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항상 그와의 시작은 언제나 질문이었다. 스가와라는 그 질문에 대비해 늘 웃기지도 않은 연극을 했고 거짓말을 했다. 이제 이 연극은 자신의 직업이 된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사라진 그를 붙잡고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했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는 한 달 내내 자신의 병을 증오했고, 스가와라를 피했다. 그래서 스가와라는 설명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또, 그에게 사실대로 자신이 연인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그는 한 달 내내 스가와라를 마치 오물을 보는 것처럼 훑었고 욕설을 뱉었다. 그래서 스가와라는 자신을 밝히는 일을 그만두었다. 또 한 번은 그가 한 달 내내 열심히 작성한 일기나 편지, 과거의 사진들을 보여준 적도 있었는데 역시나 그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스가와라는 보여주는 것도 그만 두었다. 


그래도 늘 그는 자신에게 돌아왔다. 가끔은 옛 기억의 조각을 찾아내 자신을 안고 엉엉 울기도 했다. 그의 수많은 기억의 조각은 늘 죽어 사라지는 듯이 보였지만 사실은 모두 그 안에 죽은 듯 남아 있었다. 스가와라는 그 조각들을 믿었기에 언제나 의연하게 대처했다. 토오루가 아닌 오이카와상-이라는 호칭부터 자신을 시작해도, 친구 친척 간병인 관리인 이웃- 셀 수도 없이 많은 자신의 거짓된 직업을 만들어 내면서도 스가와라는 그 잠든 기억들을 믿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괜찮아...요?"



저번 달의 오이카와 토오루에게 했던 대로 아니, 과거의 그에게 했던 대로 습관적인 말투에 서둘러 뒷말을 이어 붙이며 스가와라는 들고 있던 담요를 펼쳐 그에게 둘러주었다. 덜렁 수영복 바지만 입고 있는 그의 커다란 몸을 감싸주곤 앞치마에서 대충 닦을 만한 것을 꺼내 그의 엉망인 얼굴을 아프지 않게 정리해주었다. 멍한 눈동자로 그 손길을 따라 눈동자가 움직였다.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쓰는 그의 얼굴을 보며 스가와라는 코끝이 찡하게 울려왔다. 그런 그가 두렵지 않게, 무서워하지 않게 스가와라는 천천히 이 상황을 간단하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금방 기억이 돌아올 거라는 말은 수도 없이 뱉은 거짓말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해했는지 별 반응이 없었다. 다행이었다. 스가와라는 그가 크게 이 상황에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당신은요?"



라고 묻는 그 가라앉은 질문에는 아주 조금 울고 싶었다. 한 달에 한 번, 마치 무슨 행사처럼 듣는 그 인사는 이상하게도 조금도 적응이 되지 않아서 이렇게 제 마음을 할퀴고 지나갔다. 그 날카로운 질문에 스가와라는 연인이라는 달콤한 단어를 뱉지 못했다. 적당하게 뱉은 관리인이라는 말을 썩 믿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스가와라는 모르는 척 넘겼다. 몇 시간 전, 웃으며 "세상에서 제일 커다란 모래성을 만들거야." 라고 호언장담하던 오이카와 토오루는 기억의 파도에 쓸려 사라졌다. 스가와라는 천천히 허리를 숙여 그가 들고 나갔던 장난감 삽과 모래 놀이 용구들을 챙겨 들며 습관적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아직은 닿을 수 없는 그의 등이었다. 스가와라는 익숙하게 포기하며 먼저 걸음을 옮겼다. 푹푹 모래 아래로 빠지는 발이 누군가가 붙잡은 것 처럼 단단해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몸이 무거웠다. 현관 앞에 들고 온 장난감들을 조용히 내려놓고 집으로 들어서자 걱정스러운 눈을 한 아이가 달려와 제 품에 안겼다. 



"괜찮아? 코우짱?"
"응.."
"아빠는?"
"오고 계셔. 가서, 불안하지 않게.."



스가와라는 떨리는 입술을 물어 삼키느라 이어 말을 뱉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이는 의미를 알았는지 자신의 다리에서 떨어져 자신의 아빠를 맞이하기 위해 밖으로 향했다. 텅 비어버린 집을 둘러보며 스가와라는 새로운 그가 혼란스러워할만한 물건이 없는지 살폈다. 그와 찍었던 사진 같은 것은 이미 진즉 이 집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한참을 눈길로 집안을 훑고 나서야 스가와라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섰다. 기운차게 만들고 있던 핫케이크 반죽은 이제 쓸모가 없어졌다. 어설프게 억지로 웃으며 그것을 하수구에 쏟아 버렸다. 덜덜 떨려오는 손으로 꽉 싱크를 붙잡았다. 토오루, 토오루. 언제 부를 수 있을지 모를 그 이름을 애달프게 속으로 품으며 스가와라는 그저 숨을 쉬었다. 앞으로 또, 30일. 또다시 사라질 조각들을 모으기 위해 스가와라는 억지로 숨을 쉬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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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만 놓고 또 퇴고를 늦게 해서 뎨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