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유키] 평범한 루리카와 유키
2017. 11. 28. 23:43



과거 날조 주의















"좋아해."



딱 세 글자. 마음만 먹으면 내뱉는 데에 1초도 걸리지 않을 짧고 짧은 말. 그런데 왜 저 말만 어려운 걸까. 루리카와는 자신의 앞에 선 소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예를 들어 고양이. 똑같이 세 글자였다. 하지만 입에 담기 쉬웠고 내뱉기 역시 쉬웠다. 그런데 왜, 저 <좋아해>라는 말만 이토록 다른 걸까. 얼굴까지 붉히고, 한참 뜸을 들이고, 숨을 내쉬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르게 되는 건 왜일까.



"미안."




오늘은 4월 1일이 아니었다. 거짓말을 하기엔 시기가 너무 달랐다. 물론 2월 14일도 아니었다. 갑작스레 분위기에 취해 휘둘릴 날도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러니 눈앞의 소년이 뱉는 말은 아마 88% 정도 진심일 게 분명했지만, 그렇다고 제 기분이나 마음이 달라지거나 변하는 건 아니었다.
사람을 불러내 고백할 용기는 있었으면서 거절을 받아낼 용기는 없었는지 우물쭈물하던 소년은 이내 등을 보이고 달려나갔다. 제 꼴이 이렇다 보니 이런 날이 올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너무 빠른 거 아닌가. 루리카와는 괜히 눈가를 문지르며 걸음을 옮겼다.


어려서부터 주변으로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부모님 모두 그 소리에 기뻐하셨다. 그래서 루리카와는 더 예뻐지고 싶었다. 립스틱을 바르고 구두를 신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즐거워하셨다. 그들 앞에서 커다란 원피스를 입고 춤을 췄다. 사진도 몇 장 남겼다. 그래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계속 그렇게 지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점점 달라졌다. 프릴이 달린 귀여운 원피스를 사달라고 조르면 어머니는 곤란한 얼굴을 하셨다. 노란 란도셀이 갖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파란 란도셀을 사주었다. 차가워 보이는 색이 싫어 귀여운 꽃장식을 달았더니 모두가 놀려댔다. 토끼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날은 남자애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머리에는 더는 반짝이는 별 핀을 꼽을 수 없었다. 옷장 안에는 자연스럽게 남자 아이용의 옷들이 채워졌다. 어머니가 사다 준 학용품에는 그 당시 인기 있던 만화 영화의 로봇이 그려져 있었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았으면 조금 편했을 텐데, 루리카와는 그 모든 게 싫었다. 입은 옷마다 칙칙해 보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로봇보다는 푹신푹신한 곰 인형이 좋았다. 누가 놀리고 비웃어도 상관없었다. 팔에 찬 별사탕 팔찌를 비웃은 녀석에겐 주먹도 날려주었다. 학교에서 돌아와선 곧장 어머니의 화장대를 차지했다. 어머니의 커다란 옷을 입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화장품을 바르고 거울에 앞에 서면 그 안에 진짜 루리카와 유키가 있었다.
그리고 13살이 되던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얀색 코트를 골랐다. 털이 달리고 허리선이 들어간 코트로 마음에 들어 백화점에서 그걸 사달라 졸랐다. 아버지는 커다란 점퍼를 권했고 어머니는 곤란해하셨다. 그 상황이 안타까웠는지 지켜보던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 이건 여자아이 옷이란다, 라고. 선물을 받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펑펑 울었다.
예쁜 게 좋았다. 귀여운 것도 좋았다. 반짝거리는 것도 좋았고 달콤한 것도 좋았다. 하지만 그런 것을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기엔 싸워 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여자아이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냥 좋아하는 걸 하고 싶을 뿐이었다.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마음에 드는 걸 하고 싶은 것뿐이었다. 그런데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지? 왜 놀림 받아야 하는 거지? 누구 건지 누가 그런 걸 정하는 거야? 모두 하고 싶은 걸 아는데 왜 나는 안돼? 몇 번을 묻고 싸워도 속 시원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유키."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자신을 불렀다. 그녀의 손에는 꿈에 그리던 하얀 코트가 들려 있었다. 어서 입어보렴. 그 말에 웃으며 급하게 코트를 걸쳤다. 보송보송한 털도, 쏙 들어간 라인도 부들거리는 소재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 거울 앞에서 몇 번이고 자신을 보고 또 보았다. 그러다 그런 저를 바라보는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웃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울지도 못했다. 루리카와는 그제서야 자신의 싸움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이제 누구도 자신에게 예쁘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대신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그건 부모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드님이 좀... 그런 소리를 아마 부모님은 몇 번이고 들어왔겠지. 그래서 억지로 커다란 점퍼를 권하고 싫다는 제 고집에도 파란 란도셀을 메어 줬을 테지. 루리카와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었다. "나 그냥 그때 그 점퍼로 받을래." 애써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괜찮아. 유키가 입고 싶은 걸 입어."



머뭇거린 코트를 다시 걸쳐주며 어머니가 말했다. 유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그게 우리의 행복이야. 그렇게 말하며 어머니는 울었다. 그녀의 따뜻한 품에 안기며 루리카와는 다짐했다. 이게 마지막이야, 라고. 부모님을 힘들게 하는 건 이게 마지막이라고.
중학교에 들어와서는 꽤 나아졌다. 일단 교복이 있으니 학교 안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있을 수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비웃고 놀려대도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무시하는 법을 터득했다. 공부도 열심히 했다. 교사들은 모두 제 편이었다. 평소에 꾹꾹 참았던 욕구는 집에 돌아가 옷을 만드는 데 썼다. 예쁘고 귀여운 옷을 만들어 팔았다. 좋은 후기가 올라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번 돈으로 부모님께 이것저것 선물했다. 극단에도 들어갔다. 아직은 작았지만, 최근에는 꽤 고정 팬도 생겨나고 있었다.



"그런데 연애라니."



더는 부모님을 힘들게 할 생각이 없었다. 지금이 딱 좋았다. 제 욕심은 여기까지였다. 누군가와의 연애라니, 루리카와 유키에게 거기까지는 사치였다. 여자와의 연애가 제대로 될 리는 없었고 그렇다고 남자와 연애라니, 부모님 가슴에 더는 못을 박을 순 없었다.



"미안, 오래 기다렸지?"



태어나 처음으로 받아보는 고백은 그렇게 별 감흥도 없이 제 안에서 사라졌다. 루리카와는 교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사키사카 무쿠에게 다가갔다.



"으응, 아니! 괜찮아! 그보다 유키군은 괜찮아? 아까 남자애... 뭐라고 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뭐, 응."
"다행이다! 엄청난 기세로 루리카와!! 라고 외쳐서 싸움이라도 거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
"아니었어."



굳이 털어놓을 이야기는 아니라 대충 얼버무렸다. 다행히 사키사카는 깊게 궁금하진 않은지 더는 그에 관해 묻지 않았다.
함께 나란히 하교하는 길, 평소보다 늦은 탓인지 해가 빠르게 저물어 가는 기분이 들었다. 점점 어둑하게 물드는 하늘을 등지고 돌아오자 아니나 다를까 걱정했는지 현관 앞에는 극단의 감독인 이즈미가 버티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저녁 시간인데 둘 다 안 돌아와서 걱정했어."
"하교하는 길에 누가 유키군에게 말을 걸어서요!"



잠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서둘러 사키사카의 말을 막기 위해 입을 열었으나 그보다 이즈미가 빨랐다.



"누가 말을 걸어?! 누가? 수상한 사람?!"
"아...아뇨? 그냥 같은 학교 남자애가..."
"설마, 유키군 괴롭힘당하는 건 아니지?!"
"엑?! 유키짱 누가 괴롭히는 겁니까?!!"



이야기에 귀를 세우고 있던 나나오 타이치까지 합세했다. 누가 괴롭힌다고?! 이번엔 주방에서 후시미 오미까지. 왜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데? 걱정스럽게 저를 들여보는 시선에 루리카와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어디 가서 괴롭힘당할 애로 보여?"
"아! 혹시... 고백 같은 그런 이벤트?"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미요시 카즈나리가 정확하게 정답을 맞혔다. 고백이란 소리에 나나오가 이상한 소릴 내질렀다. "받아 준 겁니까?!?!" 저를 붙잡고 이상한 소릴 떠들어댔다. 그 소란에 발소리가 점점 이쪽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아아, 짜증 나. 루리카와는 서둘러 붙잡힌 팔을 빼냈다.



"받아주긴 뭘 받아줘? 내가 연애 같은 게 가능해 보여? 피곤하니까 나 쉴 거야. 밥은 필요 없어."



평소보다 살짝 톤이 높았는지 모두가 놀란 얼굴로 저를 보았지만, 달래줄 생각은 들지 않았기에 서둘러 방으로 도망쳤다. 다행히 룸메이트인 스메라기 텐마는 귀가 전인지 방은 텅 비어있었다.



"짜증나.."



짜증 낼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 짜증이 났다. 화를 낼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화가 났다. 그냥 우스운 에피소드처럼 떠들고 지나가도 될 일일 수도 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울컥한 마음을 어쩌지도 못하고 루리카와는 대충 가방을 구석에 던져 놓곤 이불부터 찾았다. 코가 따가운 게 곧 눈물이라도 터질 거 같아서 급히 손등으로 눈을 꾹 눌렀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이불에 들어가는 건 딱 질색인데, 오늘만큼은 과감하게 그 어둠으로 몸부터 숨겼다. 얼마나 그렇게 뒤집어쓰고 있었을까, 갑자기 이불이 걷어졌다.



"깜짝이야!"
"내가 더 놀랐어! 불도 꺼놓고 뭐 하는 거야?!"



언제 돌아온 거지? 저만큼이나 놀랐는지 심장 부근을 누르고 있는 스메라기가 눈앞에 서 있었다. 학교가 아니라 촬영이라도 다녀왔는지 그는 사복 차림이었다.



"내가.. 불을 끄고 뭘 하든 말든."
"네가 뭘 하든 말든 상관은 없는데 아래 분위기 장난 아니던데. 네가 그랬다며."
"뭐?!"
"무쿠가 바다에 뛰어들겠다느니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느니 헛소리 하는 거 말리고 오는 길이야."
"그럼 이야기 다 들었겠네. 뭘 물어?"



이불이나 내놔. 별로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여러 번 입에 담고 싶지 않아 입을 다물고 대신 손을 뻗었다. 하지만 언제나 제 마음처럼 굴어주지 않는 남자답게 스메라기는 이불을 내주기는커녕 멋대로 손목을 잡아 왔다.



"청승 그만 떨고 내려가서 밥 먹어."
"하? 안 먹어!"
"네가 안 먹으면 다들 못 먹는 분위기니까 한 숟갈이라도 입에 넣어!"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무슨 사과?"



목소리를 높인 자신과 달리 좀 더 목소리를 낮춘 스메라기가 손목을 놔주며 물었다.



"듣자 하니 뭐, 그래 네가 별로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물어와서 심기 불편한 건 이해했어. 하지만 너 걱정해서 다들 물었던 거잖아? 그냥 좋게 넘어갈 순 없어?"
"..."
"오히려 그 이야기에 신경써주고 조심스러우면 그건 그것대로 너에게 실례인 거 아니야?"
"뭐?"
"고백? 받을 수도 있지 뭐. 너뿐만이 아니라 우리 기숙사 사는 누가 밖에서 고백받으면 다 똑같은 반응일걸? 너라도 그럴 거 아니야."



예상도 못 했던 접근법에 말문이 막혔다. 그의 말대로 생각해보니 그랬다. 눈앞의 스메라기가 텐마가 고백을 받았다고 들으면 아마 크게 웃겠지. 이카루가 미스미가 고백받았다고 하면 거짓말하지 말라며 호들갑을 떨지도 몰랐다. 사키사카의 경우에는 아마 많이 축하해줄 거 같았고 동시에 어떤 여자아이인지 궁금해하겠지. 미요시 카즈나리라면 다 같이 축하 파티를 하게 될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의 고백 사건에 모두가 내보인 반응은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다. 처음엔 괴롭힘당하는가 싶어서 다들 놀라 다가왔던 거였고, 저를 붙잡은 나나오의 반응 역시 악의적인 건 아니었다.
천천히 상황을 짚어보니 확실히 오버했다 싶었다. 오랜만에 별로 생각하기 싫은 과거 일까지 떠오르며 저도 모르게 많이 예민해져 있었던 모양이었다. 미안, 루리카와는 서둘러 사과의 말을 입에 담았다.



"사과는 내가 아니라 모두에게 해야지."
"내가.. 예민했어. 처음으로 받아 본 고백이라 많이 놀랐나 봐."
"..."
"부모님이 알게 되면 많이 속상해하실 테니까.. 그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어."
"왜?"



왜냐니. 퉁명스럽게 던져진 물음에 루리카와는 찌푸린 미간을 더 좁히며 스메라기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저를 들여보고 있었다.



"몰라서 묻는 거야?"
"그런데?"
"그야..."
"뭐 놀라실진 모르지만, 누가 널 좋아해 준 거잖아? 이유가 뭐든. 그럼 오히려 좋아하실 거 같은데."
"그거야 평범한 경우에-"
"그러니까 평범한 루리카와 유키의 경우잖아."



툭 던져진 말에 할 말이 없었다. 안 그래? 그렇게 묻는 눈빛에 입술만 말랐다. 그렇다고 대답해야 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았다. 루리카와 유키를 자유롭지 못하게 가두고 있었던 건 진짜로 누구였을까? 타인? 부모님? 아니면 사람들의 시선? 놀림? 비난? 부모님의 눈물?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있었겠지. 이유에 빼놓을 순 없었다. 하지만 아마 가장 큰 원인은 스스로가 아니었을까. 당당하고 자신 있게 나서고 싶으면서도 결국은 스스로를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예민해지고 화가 났던 게 아닐까.



"... 치사해, 엉터리 배우."



한참 후에서야 억울한 목소리가 튀어 나갔다.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던 자신을 간단하게도 멈춰 세워준 스메라기가 얄미웠다. 얼굴만 잘생기든가 아니면 연기만 잘 하든가 사람이 하나만 해도 될 텐데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는 것까지 잘하면 어쩌자는 건지. 작게 혀도 찼다.



"하? 도와줬더니 왜 거기서 그런 반응이 나와?!"
"시끄러워! 비켜, 가서 사과하게."
"진짜 널 알다가도 모르겠다."



툴툴대는 그의 말에 루리카와는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라고.

아마 자신이 서 있는 곳은 볕이 잘 드는 따뜻한 땅이겠지. 참 운이 좋은 이야기였다. 모든 이야기가 이렇게 쉽게 흘러가고 풀려나가진 않을 테니까. 이렇게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루리카와 유키로 있어도 되는 장소라니, 아마 이 세상에 딱 여기 하나뿐일지도 몰랐다. 그러니 이곳에서 좀 더 솔직해져도 되지 않을까. 하고 싶은 대로 지내도 되지 않을까. 이곳에서만큼은 그래도 되지 않을까. 쉽지 않은 문제지만 함께 풀면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보이지 않더라도 혼자 걷는 것보다는 더 든든하지 않을까. 덜 무섭지 않을까.



"...고마워."



분명 그럴 거야. 어느새인가 짜증도 화도 슬픔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루리카와는 작게 그리고 조금 쑥스럽게 감사의 인사를 뱉은 후 조심스럽게 문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문고리를 잡았다. 평범한 루리카와 유키가 되기 위해서는 아마 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하겠지만, 그래도 여기서라면 분명 그리고 모두와 함께라면 분명 가능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으로 문고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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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의 솔로곡을 듣다가 뭔가 이런 이야기가 보고 싶었다.

텐마의 시니컬함과 약간의 무신경함과ㅋㅋㅋㅋㅋ 무심한 부분이 언젠가 유키의 껍질을 깨줄 거 같다는 그런... 내 안의 설정이 있어서 ㅎㅎ

유키에게 접근하는 건 언제나 어렵지만, 그래도 다른 차원에서 사는 너는 항상 행복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조케써..!